Sketch Chair 프로젝트는 Greg Saul & JST ERATOR Design UI Group이 공동으로 진행한 컴퓨터 이용한 의자 제작 도구 프로젝트이다. 간단히 이 프로젝트를 설명하자면, 생각한 의자를 스케치 하듯 제작 한 후 미니어처 또는 실제 싸이즈로 바로 프린트하여 제작해 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 어플리케이션이다. 한마디로 의자를 하나 만드는데 스케치부터 목업 제작까지 한번에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프트웨어 자체가 비슷한 재료와 구조로 제작이 되겠지만 흥미로움 점은 Rapid Prototype 즉, 빠른시간 안에 다양한 스케치를 한 후 그 스케치가 곧 사물로 제작이 가능한 점에서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내가 왜 이 툴에 이리 열변을 토하고 있을까? 두,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 기술은 각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어, 의자 목업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해도 3D 어플리케이션을 공부해야하고, 재료를 구하기 위해 또 그 재료를 가공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공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난 단지 형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가능할지를 간단하게 확인하고자 했는데... 그 뿐 이겠는가 비용 역시 목업이라고 하기에 참으로 부담되는 가격으로 제작하는 일이 여러번 있다. 하지만 이 툴은 2D에서 그림을 그리고 나면 3D로 자동으로 확장시키고 견고한격자형 구조까지 간단하게 얻어볼 수 있다. 또한 모양의 다양성을 위해 디테일 한 부분까지 손을 볼 수 있도록 에디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디자인이 빠르게 완성이 되었다면 바로 프린트를 할 수 있는데 이때 각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격자의 부품들을 일일히 하나씩 분해시켜서 프린트할 수 있다. (혹 커팅 프린트가 있다면 더 빨리 만들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얻어진 미니어쳐들을 보고 더 보완한 곳을 찾아 다시 디자인을 하고 이것을 실제사이즈로 나무를 레이저 커팅해서 제작해볼 수 있다. 이 부분이 내가 좋아하는 생각은 있지만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자신의 생각을 실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제공하는 이 기술이야 말로 생각을 빠르게 표현하는 요즘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기술만 가지고 유세를 떨던 시대는 지났다. 더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들이 나오면서 결국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해내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까지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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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reg Saul


두번째는 지금 나의 관심 분야와도 연관이 있다. 일단 이 소프트웨어를 만든 도구가 바로 프로세싱(Processing)이다. 개발 툴로는 조금 어설픈 그 프로세싱. 늘 스케치 도구로만 사용하다보니 더 좋은 기술을 찾아 많은 사람들은 프로세싱보다 더 빠르고 강력한 도구를 찾아나서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 스케치용 툴로도 훌륭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 역시 기술의 차이보단 생각의 차이가 더 좋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참 재미있는 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스케치 툴인 프로세싱이 아직까지 미완이지만 흥미로운 디자인 개발툴을 만들고 있다는 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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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reg Saul


마지막으로 디지털 도구로 작업을 주 업을 하고 있는 실무 디자이너들은 직접 손으로 아날로그적인 오브제 결과물을 얻는 건 사실 보기 드물다. 아날로그적 결과물을 얻기 위해 또 다른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사실 과정 중에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 문제점들이 만나게 된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날로그와 디지털 작업이 하나로 섞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말해준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케치부터 종이 목업 제작까지 빠르게 진행되는 Sketch Chair는 이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오히려 제작은 컴퓨터에서 했으나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게끔 하는 매력이 있어 보인다. 이와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진 프로젝트가 문득 떠올랐다. 아주 닮지는 않았으나 예전에 인상깊었던 보았던 스웨덴 디자인 그룹인 프런트(Front)가 제작한 스케치 퍼니쳐(Sketch Furniture)와 마치 흡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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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oogle


하지만 제작 및 프로세스의 편의성이나 의도적인 디자인에 있어서는 오히려 Sketch Chair 작업이 실제 디자인 작업에서 더 유용하게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스케치 퍼니쳐와 같은 작업도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것에 서는 재미있는 작업이나 디자인 작업에서는 그 예술적 독창성만을 가지고 제품의 지속성이나 히스토리를 담기에 너무나도 두루뭉실하다.


만약 구조적으로나 형태적으로 의자의 역할을 테스트해보고 싶다면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본다. 아직까지 모든 시스템에서 돌아가지 않는다. 현재는 윈도우에서만 돌아가고 곧 다른 맥이나 리눅스번젼도 만들 예정인 것 같다.